왜 생기나요, 그리고 왜 위험한가요?
삼키는 일은 여러 단계가 순서대로 맞물려 일어납니다. 입에서 씹어 덩어리를 만들고, 혀가 그것을 목 뒤로 밀어 넘기고, 목에서는 눈 깜짝할 사이에 기도 입구가 닫히며 음식이 식도로 내려갑니다. 이 가운데 어느 한 곳이라도 어긋나면 삼킴장애가 생깁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뇌졸중입니다. 그 밖에 머리를 다친 뒤, 파킨슨병이나 치매처럼 서서히 진행하는 병, 목과 머리를 수술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에도 생깁니다. 나이가 들며 삼킴 반사가 느려지는 것만으로도 위험해집니다.
위험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음식이나 물, 심지어 침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가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이 생깁니다. 재활 치료를 받던 분이 갑자기 나빠지는 가장 흔한 원인이 이것입니다.
보호자가 가장 크게 오해하는 두 가지
- “사레가 들리지 않으니 괜찮은 것 아닌가요”: 반대입니다. 기도로 넘어가는데도 기침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무증상 흡인이라고 합니다. 기침을 하지 않는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모르는 사이에 폐렴이 됩니다.
- “물은 부드러우니 안전하지 않나요”: 이것도 반대입니다. 물처럼 묽은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빨리 흘러내려 기도가 닫히기 전에 넘어가 버립니다. 걸쭉하게 만들어 드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떻게 알아보나요?
다음과 같은 모습이 보이면 삼킴장애를 의심하고 알려 주십시오.
- 먹는 중이나 먹은 뒤에 기침을 한다
- 먹은 뒤 목소리가 젖은 듯 그렁그렁해집니다. 목에 음식이 남아 있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 음식이 입 안이나 볼 안쪽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한 끼 먹는 데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고, 먹다 지쳐 그만둔다
- 침을 자주 흘리거나 삼키기를 힘들어한다
- 먹는 양이 줄고 체중이 빠집니다
- 원인을 모르는 열이 반복되고 폐렴을 되풀이한다
병원에서는 먼저 삼킴 임상평가를 합니다. 의식과 인지, 입술과 혀의 움직임, 목소리, 기침하는 힘을 살피고 소량으로 직접 삼켜 보게 하여 위험을 가늠합니다. 다만 이 평가만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무증상 흡인을 잡아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비디오투시연하검사를 합니다. 음식에 조영제를 섞어 먹게 하고 삼키는 순간을 X-선 동영상으로 보는 검사입니다. 어떤 굳기의 음식을 어떤 자세로 먹어야 안전한지를 이 검사에서 정합니다. 필요하면 코로 가는 가는 내시경으로 목 안을 직접 보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하는 것
치료는 두 갈래로 갑니다. 하나는 삼키는 힘 자체를 되찾는 훈련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상태에서 안전하게 먹는 방법을 몸에 익히는 것입니다.
- 입술·혀·목 근육을 쓰는 운동과, 누워서 발끝을 보는 목 들기 운동
- 차가운 자극으로 느려진 삼킴 반사를 깨우는 훈련
- 목의 삼킴 근육에 주는 전기자극: 자극을 받는 동안 실제로 삼켜야 효과가 납니다
- 턱을 당기고 삼키기, 마비된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삼키기 같은 자세 요령
- 숨을 참고 삼킨 뒤 곧바로 기침하기, 힘껏 삼키기, 삼킨 자세를 잠깐 붙잡고 있기
- 환자분께 맞는 음식의 굳기와 한 번에 드리는 양을 정하고 식단으로 만드는 일
어떤 방법을 쓸지는 검사에서 본 모습에 따라 다릅니다. 같은 삼킴장애라도 사람마다 막히는 자리가 다릅니다. 다른 환자에게 좋았던 방법을 따라 하면 위험합니다.
입으로 먹기가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되면 콧줄이나 위루로 영양을 넣어 드립니다. 이것은 포기가 아닙니다. 폐렴을 막고 기운을 되찾는 동안 건너는 다리입니다. 그동안에도 삼킴 훈련은 계속하고, 좋아지면 다시 검사해 입으로 옮겨 갑니다.
집에서 하는 것: 안전하게 먹게 하는 법
식사 때 반드시 지켜 주십시오
- 똑바로 앉은 자세로 먹게 하십시오. 누워 있거나 뒤로 기댄 자세로 먹여 드리지 마십시오
- 검사에서 정해 드린 자세대로 먹게 하십시오. 대개는 턱을 살짝 당깁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면 기도가 열려 그대로 넘어갑니다
- 한 번에 조금씩만 드리십시오. 입 안이 비었는지 눈으로 확인한 뒤 다음 숟가락을 드리십시오
- 식사 중에는 말을 시키지 마십시오. 텔레비전을 끄고 조용한 자리에서 먹게 하십시오
- 물처럼 묽은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병원에서 정해 준 굳기대로 걸쭉하게 만들어 드리십시오
- 먹은 뒤 바로 눕히지 마시고 한동안 앉아 있게 하십시오. 누우면 남은 것이 역류합니다
- 입 안을 깨끗이 닦아 드리십시오. 입 안 세균이 폐렴을 만듭니다. 구강 관리는 삼킴 치료의 한 부분입니다
- 금식 중이더라도 입 안 관리는 똑같이 해 드리십시오. 침도 기도로 넘어갑니다
- 알약을 통째로 삼키기 어려워하면 임의로 부수지 마시고 약사나 담당의께 여쭤 보십시오. 부수면 안 되는 약이 있습니다
- 졸리거나 기운이 없을 때는 먹이지 마십시오. 깨어 있을 때 드리십시오
식사를 마친 뒤에 “아” 하고 소리를 내 보게 하십시오. 목소리가 젖은 듯 그렁그렁하면 목에 음식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헛기침을 한 번 하게 하고 다시 삼키게 하십시오. 그래도 계속 그렁그렁하면 그날은 더 드리지 마시고 알려 주십시오.
이럴 때는 바로 연락하십시오
사레가 들려 숨을 못 쉴 때: 순서대로 하십시오
-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계속 기침하게 두십시오. 기침이 가장 강한 힘입니다. 이때 등을 두드리거나 물을 먹이지 마십시오. 더 깊이 들어갑니다
- 기침도 못 하고 소리도 내지 못하며 얼굴과 입술이 파래지면 응급입니다. 즉시 119에 연락하십시오. 이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 연락한 뒤 등 두드리기와 배 밀어내기(하임리히법)를 번갈아 시행하십시오. 배운 적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전화를 끊지 않으면 백열아홉 상담원이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 의식을 잃으면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십시오. 119 상담원이 전화로 방법을 안내해 드리니 전화를 끊지 마십시오
- 입 안에 보이는 음식만 꺼내십시오. 보이지 않는데 손가락을 깊이 넣으면 더 밀려 들어갑니다
흡인성 폐렴의 신호: 바로 병원으로 오십시오
- 열, 가래, 숨참, 기운 없음: 이 넷이 흡인성 폐렴의 신호입니다
- 가래가 많아지거나 누렇게 바뀌고,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숨을 가빠한다
- 어르신은 열이 나지 않고 축 처지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처지면 살펴 주십시오
- 그 밖에 사레가 부쩍 잦아지거나, 식사 시간이 계속 길어지거나, 체중이 줄거나, 물조차 넘기지 못하면 다시 평가받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레가 전혀 들리지 않는데도 검사를 해야 하나요?+
물을 못 마시게 하면 탈수가 되지 않나요?+
콧줄을 하고 있으면 폐렴 걱정은 안 해도 되나요?+
알약을 부숴서 드려도 되나요?+
언제쯤 예전처럼 먹을 수 있나요?+
죽이 목에 남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이 글에서 설명한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진료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험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서울힘터재활병원은 진찰과 표준화된 평가로 지금의 상태를 먼저 잽니다. 거기에 맞춘 계획을 세우고, 4주마다 다시 평가해 나아지지 않으면 방법을 바꿉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치료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십시오.
참고: 재활의학 제6판 17장 연하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