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은 어떤 상태인가요?
척수는 뇌와 팔다리를 잇는 굵은 신경 다발입니다. 척추뼈 안쪽 통로를 지나갑니다. 이 길이 끊기거나 눌리면 다친 자리보다 아래쪽으로 명령과 감각이 오가지 못합니다.
움직임과 감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방광과 장, 혈압과 호흡도 척수가 조절합니다. 재활이 팔다리 훈련에 그치지 않는 이유입니다.
목 높이 손상: 사지마비
- 팔과 다리가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 손의 움직임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일상을 가릅니다
- 숨쉬는 힘이 약해지고, 일어설 때 혈압이 떨어집니다
가슴 아래 손상: 하지마비
- 팔은 정상이고 다리와 몸통이 영향을 받습니다
- 팔을 쓸 수 있어 혼자 할 일이 훨씬 많습니다
- 방광과 장 관리는 똑같이 필요합니다
완전 손상과 불완전 손상: 이 구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 완전 손상은 손상 아래쪽의 운동과 감각이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 불완전 손상은 그 아래로 감각이나 힘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회복될 여지가 더 있습니다.
- 처음 며칠은 척수가 충격으로 멎어 실제보다 나빠 보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반복해 평가한 뒤 말씀드립니다.
손상 높이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나요?
같은 사지마비라도 목의 어느 마디를 다쳤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릅니다. 한 마디 차이로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있는지가 갈립니다.
| 손상 높이 | 목표로 삼는 일상 기능 |
|---|---|
| 목 맨 위쪽 | 머리나 숨으로 조작하는 전동 휠체어를 씁니다 |
| 목 중간 | 팔 받침대와 보조기로 식사와 세면을 일부 한다 |
| 목 아래쪽 | 손목을 젖혀 물건을 쥐고 휠체어를 민다 |
| 목 맨 아래 | 일상의 대부분과 옮겨 앉기를 혼자 한다 |
| 가슴 위쪽 | 휠체어 생활에 독립하고 보행은 운동 삼아 합니다 |
| 가슴 아래·허리 위 | 긴 다리 보조기와 목발로 짧은 거리를 걷습니다 |
| 허리 아래 | 짧은 다리 보조기와 지팡이로 실외 보행이 가능합니다 |
이 표는 지도이지 판정문이 아닙니다
같은 높이라도 사람마다 도달하는 지점이 다릅니다. 불완전 손상인지, 연세가 어떤지가 영향을 줍니다. 목표는 담당의와 치료진의 평가로 정하며 경과를 보며 조정합니다. 회복은 처음 두어 달에 가장 빠르고 그 뒤로 천천히 이어집니다.
이런 증상이면 바로 진료받으십시오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 아프면 응급입니다: 자율신경이상반사
- 가슴 위쪽 높이의 척수를 다친 분에게 생깁니다. 방광이 가득 찼거나 도뇨관이 꺾였을 때 가장 흔히 생깁니다.
- 이런 모습입니다. 깨질 듯한 갑작스러운 두통이 옵니다. 얼굴과 가슴 윗부분이 벌게지고 땀이 납니다. 코가 막힙니다. 다친 부위 아래쪽은 오히려 소름이 돋고 차가워집니다. 맥이 느려지고 눈앞이 흐려집니다.
- 이때 혈압이 위험할 만큼 오릅니다. 그대로 두면 뇌출혈이나 경련이 생길 수 있습니다.
- ① 일단 앉히십시오. 눕히지 마십시오. 다리를 아래로 내려 주십시오.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눕히면 오히려 더 오릅니다.
- ② 조이는 것을 모두 푸십시오. 복대, 허리띠, 압박 스타킹, 꽉 끼는 옷을 풀어 드리십시오.
- ③ 원인을 찾으십시오. 가장 흔한 원인은 방광입니다. 도뇨관이 꺾이거나 막히지 않았는지, 소변 주머니가 가득 차지 않았는지 보십시오. 도뇨관이 없으면 도뇨가 필요합니다. 간호사와 의료진에게 즉시 알리십시오.
- ④ 그래도 낫지 않으면 그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막힌 변입니다. 병원에서 배운 방법이 있으면 배운 대로만 하고, 배운 적이 없으면 손대지 마시고 의료진에게 알리십시오.
- ⑤ 증상이 계속되면 즉시 응급실로 가십시오. 참고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그날 안에 알려 주셔야 하는 신호
- 열과 오한이 나고 소변이 뿌옇습니다. 요로감염일 수 있습니다. 감각이 없는 분은 갑자기 뻣뻣해지는 것이 유일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 한쪽 다리만 붓고 아프며 만지면 뜨겁습니다. 혈전일 수 있습니다. 이때 절대 주무르지 마십시오. 덩어리가 떨어져 폐로 갑니다.
- 새로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달라졌습니다.
- 눌린 자리가 붉어졌는데 눌러도 하얘지지 않습니다. 욕창이 시작된 것입니다.
- 목을 다친 분이 숨쉬기 힘들어하고 가래를 뱉지 못한다.
지체 없이 119로 연락하십시오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프면 다리의 혈전이 폐로 간 것일 수 있습니다. 차를 기다리지 마시고 119에 연락하십시오.
어떤 검사와 평가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기계 검사가 아니라 신경학적 평가입니다. 감각 자리를 짚고 근력을 하나씩 확인합니다. 여기서 재활 목표가 나옵니다.
| 검사 | 확인 항목 |
|---|---|
| 신경학적 평가 | 손상 높이, 완전·불완전, 남은 근력과 감각. 반복해 확인합니다 |
| 엑스레이·CT | 척추뼈의 골절과 배열 |
| MRI | 척수 자체가 다친 범위와 눌린 곳 |
| 요역동학검사 | 방광의 압력. 배뇨 관리 방법을 정하는 근거입니다 |
| 콩팥 초음파 | 콩팥이 붓지 않았는지. 정기적으로 봅니다 |
불편하지 않아도 정기 검사는 받아야 합니다
콩팥이 상하는 과정은 아프지 않게 진행됩니다. 앞날을 좌우하는 것이 콩팥과 폐입니다.
어떻게 재활하나요?
재활의 목표는 끊어진 신경을 잇는 것이 아닙니다. 남은 것을 쓰게 하고, 잃지 않아도 될 것을 지키는 일입니다.
재활에서 함께 다루는 것들
몸을 일으키는 데는 순서가 있습니다
- 1누운 자리에서 몸을 뒤집고 일으키는 것부터 배웁니다.
- 2앉아서 균형을 잡고 미끄럼판으로 휠체어에 옮겨 앉습니다.
- 3기립경사훈련으로 세우는 각도를 올려 혈압을 적응시킵니다.
- 4평행봉 안에서 서고, 보조기와 목발로 걷기를 시도합니다.
여기에 작업치료와 일상생활동작 훈련이 함께 갑니다. 약해진 근육에는 기능적 전기자극으로 위축을 늦춥니다.
“기다리면 신경이 붙는다”는 말의 함정
- 회복을 기다리는 것과 재활을 미루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 기다리는 동안 관절은 굳고, 눌린 자리에는 욕창이 생기고, 근육은 빠집니다. 이 손실은 신경이 돌아와도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 회복은 기대하되 오늘 할 재활은 오늘 하십시오. 부딪히지 않습니다.
휠체어를 타는 것은 걷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 휠체어를 권해 드리면 포기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 휠체어는 오늘 밖에 나가기 위한 도구입니다. 이동에 드는 힘을 아껴야 남은 힘을 훈련에 씁니다.
- 걷는 훈련은 휠체어를 쓰면서도 계속합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생활에서 지킬 것
매일 살펴 주실 것
- 눌리는 자리를 자주 바꿔 드리십시오. 앉아 있는 동안에도 엉덩이를 들어 드립니다.
- 거울로 엉덩이와 발꿈치, 발가락 사이를 매일 보십시오. 감각이 없으면 상처를 모릅니다.
- 뜨거운 물, 찜질기, 전기장판을 감각 없는 자리에 대지 마십시오. 화상이 잘 생깁니다.
- 물은 넉넉히 드리되 도뇨 시간에 맞추어 나누어 드리십시오. 변도 규칙적으로 보게 하십시오.
- 관절은 매일 끝까지 움직여 드리십시오. 굳으면 펴기 어렵습니다.
휠체어를 밀고 몸을 옮기는 일을 모두 팔이 감당합니다. 여러 해가 지나면 어깨가 먼저 고장 납니다. 어깨 뒤쪽 근육을 미리 길러 두십시오.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여러 해가 걸리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이어지면 말씀해 주십시오. 도움을 받으면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리에 힘이 언제쯤 돌아오는지 알 수 있나요?+
완전 손상이라고 들었는데 희망이 없나요?+
몸이 뻣뻣해지는 것은 무조건 없애야 하나요?+
집에 돌아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이 글에서 설명한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진료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험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보조기·의지·휠체어는 장애인으로 등록한 뒤 보조기기 급여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대상과 절차가 품목마다 다르므로 담당의와 상의해 주십시오.
증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서울힘터재활병원은 진찰과 표준화된 평가로 지금의 상태를 먼저 잽니다. 거기에 맞춘 계획을 세우고, 4주마다 다시 평가해 나아지지 않으면 방법을 바꿉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치료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십시오.
참고: 재활의학 제6판 30장 척수손상의 재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