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생기나요?
욕창은 한 자리가 오래 눌려 그 자리의 살이 죽는 것입니다. 눌린 곳은 피가 통하지 않습니다. 피가 오지 않으면 살은 견디지 못합니다. 아주 센 힘에 잠깐 눌리는 것보다 약한 힘에 오래 눌리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살이 얇고 뼈가 튀어나온 자리에 먼저 생깁니다. 그 자리는 몸무게가 좁은 면적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겉이 멀쩡해 보여도 속의 근육이 먼저 상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르는 힘만이 원인은 아닙니다. 끌리는 힘도 똑같이 욕창을 만듭니다. 침대 머리를 올린 채 두면 몸이 서서히 아래로 미끄러집니다. 이때 겉의 피부는 시트에 붙어 그대로 있고 속의 뼈만 내려갑니다. 그 사이에서 살이 비틀리고 찢어집니다. 이것을 전단력(끌리는 힘)이라고 합니다. 옮겨 드릴 때 몸을 끌면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여기에 아래와 같은 조건이 겹치면 훨씬 빨리 생깁니다.
- 감각이 없어 아파도 모르는 것: 아프면 저절로 몸을 뒤척이는데 그것이 안 됩니다
- 스스로 돌아눕지 못하는 것
- 피부가 젖어 있는 것: 땀, 소변, 대변. 특히 대변이 묻으면 피부가 빨리 무릅니다
- 잘 못 먹어서 영양이 부족한 것: 살이 무너지기도 쉽고 낫지도 않습니다
- 몸이 마른 것: 뼈와 침대 사이에 완충이 없습니다
- 나이가 많은 것: 피부가 얇고 회복이 더딥니다
어떻게 알아보나요?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호는 붉어짐입니다. 다만 눌렸다가 잠시 붉은 것은 정상입니다. 구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붉은 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르고 떼어 보십시오. 눌러도 하얘지지 않고 계속 붉으면 이미 1단계 욕창입니다. 이 단계에서 찾아내면 되돌릴 수 있습니다.
피부색이 짙은 분은 붉은 기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색보다 감촉으로 찾습니다. 주변과 색이 다른 자리, 눌러 보면 단단한 자리, 유난히 따뜻하거나 차가운 자리를 살피십시오. 감각이 있는 분이라면 그 자리만 아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잘 생기는 자리는 자세에 따라 다릅니다. 그날 오래 취한 자세를 떠올리며 그 자세의 자리를 살펴 주십시오.
자세별로 살펴야 할 곳
| 자세 | 눌리는 자리 |
|---|---|
| 바로 누운 자세 | 엉치뼈(꼬리뼈 위), 발뒤꿈치, 뒤통수, 어깨뼈, 팔꿈치 |
| 옆으로 누운 자세 | 넓적다리뼈 바깥 돌출부(엉덩이 옆 뼈), 복사뼈, 무릎 바깥쪽, 귀 |
| 앉아 있는 자세 | 궁둥뼈(엉덩이로 앉을 때 바닥에 닿는 뼈), 꼬리뼈 |
몸에 붙어 있는 물건 아래도 함께 봐야 합니다. 소변줄, 산소줄, 콧줄, 보조기와 부목, 석고 가장자리가 닿는 자리입니다. 이런 자리의 욕창은 자세를 바꿔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하는 것
먼저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를 봅니다. 붉기만 한 것인지, 물집이 잡히고 껍질이 벗겨진 것인지, 속살이 파였는지, 뼈나 힘줄까지 드러났는지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검은 딱지로 덮여 깊이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딱지를 걷어 낼지는 자리에 따라 다릅니다. 발뒤꿈치의 마른 딱지와 피가 잘 안 통하는 자리의 딱지는, 붓거나 진물이 나거나 냄새가 나는 감염 징후가 없는 한 그대로 둡니다. 딱지가 덮개 노릇을 하기 때문입니다.
- 1그 자리에 실리는 압력부터 없앱니다. 눌림을 없애지 않으면 어떤 치료도 듣지 않습니다.
- 2상처를 식염수로 부드럽게 씻습니다. 소독약은 감염이 있을 때만 씁니다. 새살까지 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 3죽은 조직을 걷어 냅니다. 죽은 살이 남아 있으면 그 아래에서 세균이 자라고 새살이 덮이지 못합니다.
- 4상처에 맞는 드레싱을 붙입니다. 진물의 양에 따라 종류를 고릅니다. 상처 바닥은 촉촉하게, 둘레 피부는 마르게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 5감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씁니다. 뼈까지 번졌는지 사진이나 검사로 확인하기도 합니다.
- 6깊고 넓어 저절로 덮이지 않으면 수술로 살을 옮겨 덮습니다. 영양과 눌림 관리가 함께 되어야 결과가 좋습니다.
동시에 잘 먹게 하는 일을 합니다. 상처를 메우는 데는 단백질이 많이 듭니다. 먹는 양이 부족하면 아무리 잘 치료해도 상처가 제자리걸음을 합니다.
집에서 하는 것: 보호자가 할 일
매일 할 것
- 자주 자세를 바꿔 드리십시오. 바로 눕기와 옆으로 눕기를 번갈아 하면 됩니다. 이미 붉어진 자리는 그 자리가 바닥에 닿지 않는 자세로 두십시오
- 옮겨 드릴 때는 끌지 말고 들어서 옮기십시오. 끌면 피부가 벗겨집니다. 혼자 어려우면 시트를 잡고 두 사람이 함께 드십시오
- 침대 머리를 높이 올린 채 오래 두지 마십시오. 몸이 미끄러지며 엉치 피부가 끌립니다. 식사나 처치가 끝나면 다시 내려 드리십시오
- 발뒤꿈치는 종아리 아래에 베개를 길게 받쳐 침대에서 띄우십시오. 발뒤꿈치 바로 밑에만 무엇을 괴면 오히려 그 자리가 눌립니다
- 젖으면 곧바로 갈아 드리십시오. 씻긴 뒤에는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고 완전히 말리십시오
- 뼈가 튀어나온 자리를 문지르지 마십시오. 예전에는 마사지를 권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속 조직을 상하게 한다고 봅니다
- 매일 온몸을 눈으로 살피십시오. 엉치와 발뒤꿈치는 거울을 쓰거나 두 분이 함께 봐야 합니다
- 방석과 매트리스를 꼭 쓰십시오. 다만 가운데가 뚫린 도넛 방석은 쓰지 마십시오. 구멍 둘레로 압력이 몰려 그 자리가 상합니다
- 잘 먹게 해 드리십시오. 영양이 부족하면 낫지 않습니다
휠체어에 오래 앉아 있을 때도 같습니다.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옆으로 기울여 엉덩이를 띄워 드리십시오.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까지 깊이 넣어 드려야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보호자가 자주 하는 오해
- “빨갛기만 하니 아직 괜찮겠지요”: 아닙니다. 눌러도 하얘지지 않는 붉음은 이미 1단계 욕창입니다. 이때 눌림을 없애면 나을 수 있고, 그냥 두면 며칠 사이에 파입니다
- “말려야 좋다니 헤어드라이어로 말려도 되나요”: 하지 마십시오. 감각이 없는 곳은 뜨거워도 몰라서 화상을 입습니다. 마른 수건으로 눌러 닦으면 됩니다
- 같은 이유로 뜨거운 물, 찜질기, 전기장판을 감각이 없는 자리에 대지 마십시오. 화상과 욕창이 함께 생깁니다
이럴 때는 바로 연락하십시오
감염이 시작된 신호입니다
- 상처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 상처 둘레가 붉게 번지고 부으며 손을 대면 뜨겁습니다
- 열이 납니다
- 갑자기 경직이 심해지거나 기운이 없고 처진다. 감각이 없는 분께는 이것이 유일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프다고 말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검은 딱지 둘레가 붉게 붓거나, 진물이 나거나, 냄새가 납니다
- 상처가 깊어져 바닥에 뼈나 힘줄이 만져질 것 같습니다
- 자주색이나 검붉은 반점이 생겼는데 껍질은 아직 멀쩡합니다. 속에서 이미 상해 있는 상태입니다
척수를 다친 분이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 아프면 응급입니다
- 가슴 위쪽 높이의 척수를 다친 분에게 생기는 자율신경이상반사입니다. 깨질 듯한 두통과 함께 얼굴이 벌게지고 땀이 나며, 다친 곳 아래는 오히려 차가워집니다.
- 눕히지 마시고 앉히십시오. 다리를 아래로 내려 주십시오. 눕히면 혈압이 더 오릅니다.
- 복대 · 허리띠 · 압박 스타킹처럼 조이는 것을 모두 푸십시오.
- 가장 흔한 원인은 가득 찬 방광, 그다음이 막힌 변입니다. 도뇨관이 꺾이거나 막히지 않았는지 보시고, 의료진에게 즉시 알리십시오.
- 그대로 두면 뇌출혈이나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척수손상 안내문에 적어 두었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하지 마십시오
- 소독약을 임의로 붓지 마십시오. 세균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 돋는 살까지 죽입니다. 무엇으로 씻을지는 상처를 보고 정해 드립니다
- 딱지를 뜯거나 떼어 내지 마십시오. 특히 발뒤꿈치의 마른 딱지는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됩니다
- 연고나 가루약, 민간요법 재료를 상처에 바르지 마십시오
- 붉어진 자리를 주무르거나 문지르지 마십시오
- 물집을 터뜨리지 마십시오. 덮여 있는 것이 상처를 지켜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붉은 자국이 있는데 병원에 가야 할 정도인가요?+
자세는 얼마나 자주 바꿔 드려야 하나요?+
욕창 방석과 매트리스를 쓰면 자세는 덜 바꿔도 되나요?+
기저귀를 채우면 욕창이 더 잘 생기나요?+
한 번 나은 자리는 이제 괜찮은가요?+
영양제나 단백질 보충이 도움이 되나요?+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보조기·의지·휠체어는 장애인으로 등록한 뒤 보조기기 급여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대상과 절차가 품목마다 다르므로 담당의와 상의해 주십시오.
증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서울힘터재활병원은 진찰과 표준화된 평가로 지금의 상태를 먼저 잽니다. 거기에 맞춘 계획을 세우고, 4주마다 다시 평가해 나아지지 않으면 방법을 바꿉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치료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십시오.
참고: 재활의학 제6판 24장 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