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뒤에 무엇이 남나요?
암 수술은 병을 도려내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근육과 신경과 림프관이 함께 지나갑니다. 그래서 수술이 잘 끝난 뒤에도 몸에 세 가지 문제가 남는 일이 흔합니다.
관절이 굳는 것
- 유방암 수술 뒤 어깨가 잘 안 올라갑니다
- 두경부암 수술 뒤 목과 어깨가 굳고 처집니다
- 아파서 안 쓰면 그만큼 더 굳습니다
- 한 번 굳으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수술 부위 통증
- 흉터 주변이 당기고 뻣뻣합니다
- 저리거나 화끈거리거나 감각이 이상합니다
- 만지면 남의 살 같기도 합니다
- 신경이 다쳐 생긴 통증은 시간이 걸립니다
림프부종
-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림프절을 떼어 낸 뒤 생깁니다
- 그쪽 팔이나 다리가 붓습니다
- 수술 직후만이 아니라 한참 뒤에도 생깁니다
- 저절로 낫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되나요?
관절은 안 쓰면 굳습니다
수술한 자리가 아프면 자연히 팔을 몸에 붙이고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관절은 며칠만 안 움직여도 주변 조직이 짧아지기 시작합니다. 아파서 안 움직이고, 안 움직여서 더 굳는 악순환이 여기서 시작됩니다.
두경부암에서 목 림프절을 넓게 떼어 내면 어깨를 들어 올리는 근육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깨가 아래로 처지고 팔을 옆으로 들기 어려워집니다.
림프액이 흐를 길이 끊긴 것입니다
몸에는 핏줄 말고 림프관이라는 또 하나의 길이 있습니다. 조직에 고인 물을 걷어 심장 쪽으로 돌려보내는 배수로입니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의 림프절을 떼어 내면 그 배수로가 끊깁니다. 흐르지 못한 림프액이 그대로 조직에 고입니다. 그것이 림프부종입니다.
몇 년 뒤에 처음 붓기도 합니다
림프부종은 수술 직후에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럭저럭 지내다가 몇 달 뒤, 몇 년 뒤에 처음 붓기 시작하는 분이 많습니다. 무리해서 팔을 쓴 뒤, 상처가 나서 곪은 뒤, 살이 찐 뒤에 시작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수술한 지 오래되었어도 안심하고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평생 알아 두고 지내야 하는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런 증상이면 바로 진료받으십시오
지체하지 마시고 병원으로 와야 하는 신호
- 그쪽 팔이나 다리가 갑자기 더 붓고 벌겋고 뜨거워지며 열이 나는 경우: 봉와직염일 수 있습니다.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 한쪽만 갑자기 붓고 아픈 경우: 핏줄에 피떡이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주무르거나 쓸어 주지 마시고, 압박 붕대도 감지 마신 채 먼저 진료를 받으십시오
-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프며 식은땀이 나는 경우: 굳은 피가 폐로 간 것일 수 있습니다. 즉시 119에 연락하십시오
- 며칠 사이에 붓기가 눈에 띄게 심해진 경우
- 흉터 주변에 진물이 나거나 벌겋게 번지는 경우
- 등이나 허리가 새로 아프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소변 · 대변을 조절하기 어려워지는 경우: 암이 척수를 누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시간을 다투는 응급입니다. 밤이라도 바로 오십시오
-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갑자기 둔해지는 경우
특히 첫 번째를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림프액이 고인 팔은 세균이 자리 잡기 쉬운 곳입니다. 한번 곪으면 림프관이 더 상해서 붓기가 그 뒤로 더 심해집니다. 찜질하며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오십시오.
붓기는 이렇게 알아챕니다
림프부종은 눈에 보이게 붓기 전에 알아채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 시기에 시작하면 관리가 훨씬 쉽습니다. 몸이 먼저 보내는 신호가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놓치지 마십시오
- 반지나 시계가 끼는 느낌이 듭니다
- 옷소매나 바짓단이 한쪽만 조입니다
- 팔이나 다리가 묵직하고 뻐근합니다
- 양쪽을 나란히 놓고 보면 한쪽이 조금 굵어 보입니다
병원에서는 진찰로 붓기의 정도와 피부 상태를 봅니다. 양쪽 팔이나 다리의 둘레를 같은 자리에서 측정해 비교하고, 필요하면 초음파로 확인합니다. 수술 전에 미리 측정해 두면 나중에 비교하기가 훨씬 정확합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굳은 관절: 되돌리는 것보다 막는 것이 쉽습니다
수술 뒤 관절 운동은 담당 의료진이 정한 시기에 시작합니다. 상처와 배액관 상태에 따라 시작 시기가 다르므로 스스로 정하지 마십시오. 허락이 나면 미루지 말고 그날부터 시작하십시오.
- 먼저 손목과 팔꿈치처럼 수술과 먼 관절부터 움직입니다
- 그다음 어깨를 조금씩 넓혀 갑니다. 아픈 곳 바로 앞까지가 기준입니다
- 붓지 않은 어깨나 흉터 부위는 따뜻한 찜질로 풀고 나면 운동하기가 수월해집니다. 다만 이미 부은 팔에는 뜨거운 찜질을 하지 마십시오
- 어깨가 처진 경우에는 어깨뼈를 받쳐 주는 근육을 따로 훈련합니다
- 작업치료로 옷 입기, 머리 감기, 물건 꺼내기 같은 실제 동작을 연습합니다
수술 부위 통증: 종류가 다릅니다
흉터가 당기는 통증은 흉터와 그 아래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 주면 좋아집니다. 그런데 저리고 화끈거리고 감각이 이상한 통증은 성격이 다릅니다. 수술 중 신경이 다쳐서 생긴 통증이라 흉터를 만져도 잘 낫지 않습니다.
이 통증은 시간이 걸립니다. 신경은 아주 천천히 회복합니다. 몇 달을 두고 서서히 나아지는 것이 보통이니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다만 잠을 못 잘 만큼 아프면 참지 마시고 말씀해 주십시오. 조절할 방법이 있습니다.
림프부종: 네 가지가 한 묶음입니다
표준 치료를 복합림프물리치료라고 부릅니다. 이름 그대로 여러 가지를 묶어서 함께 합니다. 넷 중 하나만 해서는 효과가 나지 않습니다.
- 1도수 림프 배출: 아주 부드럽게 쓸어 주어 고인 림프액을 살아 있는 길로 돌립니다. 세게 주무르는 마사지와는 전혀 다릅니다. 다만 새로 갑자기 부은 팔다리는 원인을 확인한 뒤에 시작합니다
- 2압박: 붕대로 감아 부피를 줄이고, 줄어든 뒤에는 압박 소매나 스타킹으로 유지합니다
- 3운동: 압박한 상태로 움직이면 근육이 펌프처럼 림프액을 밀어 올립니다
- 4피부 관리: 건조하지 않게 하고 상처를 만들지 않습니다. 감염을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붓기를 줄이는 시기가 지나면 평생 유지하는 시기로 넘어갑니다. 압박 옷을 언제 어떻게 입을지, 운동을 어떻게 이어 갈지 배우고 나가게 됩니다. 압박 옷은 늘어나면 조이는 힘이 사라지니 낡으면 바꾸십시오.
그쪽 팔과 다리를 이렇게 다루십시오
림프절을 떼어 낸 쪽에서 피할 것
- 그쪽 팔에서 혈압을 재거나 채혈·주사를 맞지 마십시오. 접수할 때 미리 말씀하십시오
- 상처가 나지 않게 하십시오: 요리와 정원일에는 장갑을 끼십시오
- 벌레에 물리지 않게 하고, 물렸다면 긁지 마십시오
- 손톱 주변 거스러미를 뜯지 마십시오. 작은 상처가 큰 감염이 됩니다
- 꽉 끼는 옷, 반지, 시계, 그쪽 어깨에 메는 가방끈을 피하십시오
- 아주 뜨거운 목욕과 사우나, 그쪽 팔의 뜨거운 찜질을 피하십시오
“수술한 쪽 팔은 쓰면 안 된다”는 말은 이제 맞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안내했습니다. 지금은 반대입니다. 알맞은 운동은 림프부종을 늘리지 않으며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근육이 움직여야 림프액이 밀려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다만 갑자기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은 피하십시오. 가벼운 것부터 시작해 조금씩 늘리십시오. 무게를 올린 날 팔이 묵직해지면 그 전 단계로 돌아가면 됩니다. 겁이 나면 압박 옷을 착용한 채로 하십시오.
“붓기는 시간이 지나면 빠진다”도 사실이 아닙니다
발목을 삐어서 부은 것과는 다릅니다. 림프부종은 저절로 낫지 않습니다. 그냥 두면 조직이 점점 단단해지고, 단단해진 뒤에는 되돌리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반대로 일찍 시작하면 훨씬 적은 노력으로 붙잡을 수 있습니다. 반지가 끼기 시작한 그때가 올 때입니다.
그 밖에 도움이 되는 것
- 체중을 관리하십시오. 살이 찌면 붓기가 심해집니다
-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그쪽 팔을 쿠션에 올려 두십시오
- 피부가 트지 않게 보습하고, 발톱은 파고들지 않게 반듯이 깎으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수술한 쪽 팔로 아이를 안거나 장을 봐도 되나요?+
아직 붓지 않았는데도 관리를 시작해야 하나요?+
마사지를 받으면 붓기가 빠진다던데 아무 데서나 받아도 되나요?+
압박 소매는 언제 입고 언제 벗나요?+
수술 부위가 저리고 남의 살 같은데 신경이 잘못된 건가요?+
어깨가 이미 많이 굳었는데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나요?+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이 글에서 설명한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진료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험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서울힘터재활병원은 진찰과 표준화된 평가로 지금의 상태를 먼저 잽니다. 거기에 맞춘 계획을 세우고, 4주마다 다시 평가해 나아지지 않으면 방법을 바꿉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치료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십시오.
참고: 재활의학 제6판 50장 암 재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