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기는 무엇을 해 주나요?
보조기는 몸 밖에서 대어 주는 장치입니다. 힘이 빠지거나 흔들리는 부위를 대신 붙잡아 줍니다. 몸을 대신하는 물건이 아니라 모자란 부분을 거들어 주는 도구입니다.
하는 일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환자분마다 이 가운데 무엇이 목적인지가 다릅니다.
- 받쳐 주기: 힘이 빠져 무너지는 관절을 대신 지지합니다
- 못 움직이게 하기: 다치거나 수술한 자리가 아물 때까지 고정합니다
- 굳는 것 막기: 관절이 굽은 채 굳지 않도록 바른 자리에 붙잡아 둡니다
- 변형이 진행되는 것 늦추기: 휘어 가는 방향을 눌러 더 나빠지지 않게 합니다
이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얼마나 오래 차는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물 때까지만 고정하는 보조기가 있고, 걷는 동안 계속 받쳐 주어야 하는 보조기가 있습니다. 같은 보조기라도 사람마다 착용 방법이 다른 것은 이 때문입니다.
어느 부위에 어떤 것을 쓰나요?
보조기는 대는 부위로 이름을 붙입니다.
| 부위 | 적용 상황 | 역할 |
|---|---|---|
| 발·발목 | 걸을 때 발끝이 바닥에 걸릴 때 | 발을 들어 준 자세로 잡아 주어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합니다 |
| 무릎 | 무릎에 힘이 빠져 꺾이거나 뒤로 젖혀질 때 | 무릎이 꺾이지 않도록 지지합니다 |
| 허리 | 척추 골절이나 허리 수술 뒤 | 허리 움직임을 줄여 뼈가 붙는 동안 보호합니다 |
| 목 | 목뼈를 다치거나 수술한 뒤 | 목을 고정합니다. 부드러운 것부터 단단한 것까지 단계가 있습니다 |
| 손·손목 | 손목이 처지거나 손가락이 굽어 굳을 때 | 손을 쓰기 좋은 자세로 유지시켜 줍니다 |
가장 흔한 것: 발처짐에 쓰는 단하지보조기
신경이 다쳐 발을 들어 올리는 힘이 약해지면 걸을 때 발끝이 바닥에 끌립니다. 이것을 발처짐이라고 합니다. 이때 종아리부터 발바닥까지 감싸는 단하지보조기(AFO)를 씁니다.
발이 처지지 않게 잡아 주면 발끝이 걸리지 않아 넘어질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신발 안에 넣어 신는 형태가 많아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보조기를 신은 채 맞는 신발이 따로 필요하므로, 신발을 사기 전에 상의해 주십시오.
손과 손목에 쓰는 것은 흔히 스플린트라고 부릅니다. 굳지 않게 잡아 주는 것, 물건을 쥘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등 목적이 여러 가지입니다.
어떻게 맞추나요?
- 1진찰에서 근력, 감각,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 걷는 모습을 확인하고 목적을 정합니다.
- 2몸을 본떠 맞춤으로 제작하거나, 기성품을 골라 몸에 맞게 손봅니다.
- 3처음 착용하고 서거나 걸어 보면서 닿는 자리와 각도를 조정합니다.
- 4처음에는 짧게 착용하고 벗은 뒤 피부를 확인하면서 착용 시간을 늘려 갑니다.
- 5정기적으로 다시 와서 닳은 곳, 헐거워진 곳, 몸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어색한 것이 정상입니다. 다만 불편한 것과 아픈 것은 다릅니다. 특정한 한 자리가 계속 아프거나 눌린다면 맞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참지 마시고 말씀해 주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관리입니다
보조기는 몸을 눌러서 잡아 주는 장치입니다. 누르는 자리에는 반드시 압력이 걸립니다. 감각이 둔한 분은 눌린 자리가 헐어도 아프지 않아 모르고 계속 찹니다. 그래서 보조기를 쓸 때 가장 자주 생기는 문제가 피부 상처입니다.
이런 때는 착용을 멈추고 알려 주십시오
- 보조기를 벗은 뒤 붉은 자국이 금방 사라지지 않을 때: 계속 차지 마십시오
- 물집, 살갗이 헐거나 벗겨진 자리, 진물, 냄새가 있을 때는 즉시 알려 주십시오
- 없던 자리가 새로 아프거나, 저림과 감각 변화가 생겼을 때
- 착용한 뒤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붓고 색이 변할 때
- 보조기가 갈라지거나 끈·나사가 헐거워져 자리가 자꾸 틀어질 때
매일 지켜 주실 것
- 맨살에 직접 채우지 마십시오. 양말이나 얇은 속옷을 받쳐 입으십시오
- 벗을 때마다 눌린 자리를 눈으로 확인하십시오. 뒤쪽은 거울을 쓰거나 보호자께서 봐 주십시오
- 아프다고 스스로 패드를 덧대거나 끈 위치를 바꾸지 마십시오. 압력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갑니다
- 피부와 보조기 안쪽을 매일 닦고 완전히 말린 뒤 착용하십시오
- 땀이 많이 차는 계절에는 속옷을 자주 갈아 주십시오
- 성장 중인 아이는 몸이 자라 금방 맞지 않게 되므로 정기적으로 확인받으십시오
당뇨병이 있거나 신경이 다쳐 발의 감각이 무딘 분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아프지 않다는 것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감각이 둔하다면 통증이 아니라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자주 하는 오해
“보조기를 오래 차면 근육이 약해지나요?”
- 목적에 따라 다르고,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하나로 답할 수 없습니다.
- 허리나 목처럼 움직임을 막기 위해 차는 보조기는 오래 차면 실제로 그 부위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뼈가 붙는 데 필요한 기간만 차고, 정해진 시기가 되면 조금씩 줄여 나갑니다.
- 반대로 발처짐에 쓰는 보조기처럼 모자란 힘을 대신해 주는 보조기는 오래 써도 됩니다. 이런 보조기를 차야 안전하게 걷고, 걸어야 오히려 다른 근육이 살아납니다.
- 그러니 스스로 판단해 착용을 줄이지 마십시오. 언제까지 얼마나 찰지는 담당의가 정합니다.
또 하나 흔한 오해는 보조기를 차면 치료가 끝난다는 생각입니다. 보조기는 운동치료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받쳐 주는 동안 안전하게 움직이고 근육을 쓰는 것이 목적이므로, 배운 운동은 그대로 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잘 때도 차고 있어야 하나요?+
보조기 안에 두꺼운 양말을 신어도 되나요?+
보조기가 낡았습니다. 언제 바꾸나요?+
아이가 답답하다며 자꾸 벗으려 합니다+
보조기를 차면 언제쯤 뗄 수 있나요?+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보조기·의지·휠체어는 장애인으로 등록한 뒤 보조기기 급여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대상과 절차가 품목마다 다르므로 담당의와 상의해 주십시오.
증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서울힘터재활병원은 진찰과 표준화된 평가로 지금의 상태를 먼저 잽니다. 거기에 맞춘 계획을 세우고, 4주마다 다시 평가해 나아지지 않으면 방법을 바꿉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치료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십시오.
참고: 재활의학 제6판 14장 보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