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흔하고, 어떻게 되나요?
허리 통증은 평생 살면서 열 명 중 여덟 명이 한 번은 겪을 만큼 흔합니다. 병원을 찾는 이유 중에서도 감기 다음으로 많습니다.
먼저 안심해도 되는 점
갑자기 생긴 허리 통증은 대부분 몇 주에 걸쳐 크게 좋아집니다. 대부분은 수술이나 특별한 검사 없이 회복됩니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되는 점
허리 통증은 재발이 잦습니다. 한 번 아팠던 분의 절반 정도가 1년 안에 다시 아프고, 5년 안에는 열 명 중 일곱 명이 다시 겪습니다. 또 세 명 중 한 명은 통증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이 경우 오래 남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아플 때 낫는 것보다, 다시 아프지 않게 만드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디스크’가 아니어도 허리는 아픕니다
허리 통증 환자의 대부분은 정확한 병명을 붙이기 어렵습니다. 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이 나오는 경우는 오히려 적고, 근육과 인대가 무리해서 생긴 통증이 가장 많습니다. 병명이 안 나온다고 해서 꾀병이거나 원인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왜 아픈가요?
허리 통증은 크게 허리 자체가 아픈 통증과 신경이 눌려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으로 나눕니다. 두 가지는 치료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중요합니다.
허리에 머무는 통증
- 허리 한가운데나 양옆이 뻐근하고 묵직함
- 오래 앉아 있거나 앞으로 굽힐 때 심해짐
- 다리로 내려가지 않음
- 근육·인대·디스크 자체의 문제인 경우가 많음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
- 엉덩이에서 다리 뒤나 옆으로 뻗치는 통증
- 저리거나 찌릿하고 화끈거림
- 기침·재채기할 때 다리로 뻗침
- 신경이 눌리거나 신경 주변에 염증이 생긴 상태
붙는 병명은 이런 것들입니다
허리에 머무는 통증에는 요추 염좌와 근막통증후군, 뒤쪽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이 많습니다.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에는 추간판(디스크)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많습니다. 여기에 허리 근육이 줄어든 것과 척추 측만이 겹치면 통증이 더 오래갑니다.
허리는 이런 순서로 나이 듭니다
디스크가 닳으면 → 뒤쪽 관절에 부담이 가고 →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집니다. 이 마지막 단계가 척추관협착증입니다.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됩니다.
MRI에 이상이 있다고 다 아픈 것은 아닙니다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은 사람도 MRI를 찍으면 상당수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온 것이 보입니다. 즉 영상에서 보이는 것과 실제 통증이 늘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진만 보고 치료를 정하지 않고, 증상·진찰 소견과 함께 판단합니다.
통증이 오래가면 마음도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통증이 무서워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더 약해지고, 그래서 더 아파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이것을 공포-회피라고 부르며, 통증 자체보다 더 큰 장애를 만듭니다. 또 만성 요통 환자의 상당수가 우울감을 함께 겪습니다. 힘들면 참지 마시고 말씀해 주십시오.
이런 증상이면 바로 진료를 받으십시오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와야 하는 신호
- 소변이 안 나오거나 저절로 새는 경우, 항문 주위 감각이 둔해진 경우
- 양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 열이 나면서 허리가 아픈 경우
-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생긴 통증
- 누워 쉬어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밤에 더 아픈 경우
- 이유 없이 체중이 줄고 있는 경우
- 암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
- 스테로이드를 오래 먹었거나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특히 소변이나 대변을 참기 어렵거나 나오지 않고, 사타구니와 항문 주위 감각이 둔해지며, 양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 이 셋 중 어느 하나라도 있으면 마미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시간을 다툽니다. 다음 진료를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병원으로 오십시오.
이런 신호가 없다면, 처음부터 MRI나 CT를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6주 정도 치료해도 좋아지지 않을 때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어떤 검사를 하나요?
| 검사 | 확인 항목 | 시행 시점 |
|---|---|---|
| 진찰 | 자세·움직임·다리 근력과 감각·신경 반사 |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 |
| 엑스레이 | 뼈의 배열, 골절, 척추가 밀려난 정도 | 위험 신호가 있거나 치료해도 안 나을 때 |
| MRI | 디스크·신경·인대 등 부드러운 조직 |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계속될 때 |
| CT | 뼈 상태, 몸 안에 금속이 있어 MRI가 어려울 때 | 필요한 경우에만 |
| 근전도 검사 | 어느 신경이, 얼마나 눌렸는지 | 다리 저림·힘 빠짐의 원인을 가릴 때 |
진찰이 검사보다 먼저입니다
다리를 들어 올려 보는 검사처럼, 기계 없이 하는 진찰로도 신경 문제인지 상당 부분 알 수 있습니다. 검사는 진찰에서 세운 판단을 확인하는 용도입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는 통증을 줄이는 단계와 다시 아프지 않게 만드는 단계로 나뉩니다. 많은 분이 앞 단계에서 치료를 끝내는데, 재발을 막는 것은 뒤 단계입니다.
1단계: 통증 줄이기
- 약물: 소염진통제가 기본입니다. 근육이 뭉쳐 있으면 근이완제를 짧게 함께 씁니다.
- 물리치료: 온열·전기 치료 등으로 통증을 덜어 줍니다. 그 자체로 병을 고치기보다는,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입니다.
- 주사·시술: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심할 때 신경 주위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고려합니다.
누워 쉬는 것은 치료가 아닙니다
예전에는 허리가 아프면 며칠 누워 있으라고 했지만, 지금은 권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으면 회복이 오히려 늦어집니다.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가능한 한 평소처럼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 보조기도 초기에 잠깐은 도움이 되지만, 오래 차면 허리 근육이 약해집니다.
2단계: 다시 아프지 않게 만들기
허리 통증이 오래되었거나 자꾸 재발한다면, 이 단계가 핵심입니다. 약이나 주사로는 해결되지 않고 운동으로만 가능합니다.
다만 사람마다 맞는 방향이 다릅니다. 어떤 분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편해지고, 어떤 분은 그 반대입니다. 담당 치료사가 어느 방향이 맞는지 확인한 뒤 운동을 정합니다. 인터넷에서 본 운동을 그대로 따라 하면 오히려 나빠질 수 있습니다.
수술은 언제 생각하나요?
허리가 아파서 오시는 분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분은 백에 두 명 남짓입니다. 나머지는 약과 물리치료, 주사, 운동으로 좋아집니다.
- 다리 힘 빠짐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 소변 장애가 생긴 경우: 응급
- 충분한 주사 치료와 수개월의 운동치료를 했는데도 다리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
수술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은 수술하면 더 빨리 좋아지지만, 몇 년 뒤 결과는 수술하지 않은 분과 비슷해집니다. 또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위아래 마디에 부담을 주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해 본 뒤 결정합니다.
생활에서 꼭 지킬 것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킵니다
허리는 원래 앞으로 살짝 휜 곡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곡선이 무너져 허리가 뒤로 둥글게 말릴 때 디스크에 압력이 가장 많이 걸립니다. 앉을 때·물건을 들 때·잘 때 이 곡선을 지키는 것이 허리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입니다.
| 상황 | 이렇게 합니다 | 이건 피합니다 |
|---|---|---|
| 앉기 |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고, 필요하면 허리에 쿠션 | 허리를 둥글게 말고 앉기,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기 |
| 물건 들기 |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뒤로 빼며 몸을 낮추기 | 다리를 편 채 허리만 굽혀 집기 |
| 세수·설거지 | 한쪽 발을 낮은 발판에 올리기 | 허리만 앞으로 숙이고 오래 서 있기 |
| 잠자기 | 옆으로 누울 때 무릎 사이에 베개 |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 |
허리를 굽히는 스트레칭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워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거나, 앉아서 허리를 둥글게 말아 발끝을 잡는 동작입니다. 허리에 좋은 스트레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굽히면 편해지는 분이 있고, 굽히면 더 아파지는 분이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는 진찰에서 가려 드립니다. 골다공증이 있거나 척추 압박골절을 겪은 분은 이 동작을 하지 마십시오. 허리를 굽혀 누르는 힘이 뼈에 실립니다.
허리를 지키는 근육은 따로 있습니다
흔히 ‘코어 운동’이라고 부르는 것의 핵심은 배에 힘을 준 채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훈련입니다. 윗몸일으키기처럼 허리를 반복해서 굽히는 운동과는 다릅니다.
- 배에 힘주기: 허리 곡선을 유지한 채 배와 등 근육에 동시에 힘을 주어 몸통을 한 덩어리로 만듭니다
- 엉덩이 근육 강화: 걷고 앉고 서는 모든 동작에서 허리를 대신 받쳐 주는 근육입니다
- 걷기: 가장 부담이 적으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정확한 동작은 배우고 하십시오
같은 운동이라도 자세가 틀리면 효과가 없거나 허리를 더 상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물리치료사에게 직접 배운 뒤 집에서 반복하는 것을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는데 꼭 수술해야 하나요?+
MRI를 꼭 찍어야 하나요?+
허리가 아플 때 며칠 누워 있어야 하나요?+
허리 보조기를 계속 차도 되나요?+
허리에 좋다는 스트레칭을 유튜브에서 봤는데 해도 되나요?+
주사를 맞으면 뼈가 약해진다던데요?+
당뇨가 있는데 주사를 맞아도 되나요?+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이 글에서 설명한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진료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험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서울힘터재활병원은 진찰과 표준화된 평가로 지금의 상태를 먼저 잽니다. 거기에 맞춘 계획을 세우고, 4주마다 다시 평가해 나아지지 않으면 방법을 바꿉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치료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십시오.
참고: 재활의학 제6판 40장 요통